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늘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대한민국 수의사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한국수의내분비협회(KAVE) 회장 김성수입니다.
진료실에서 내분비 질환 환자를 마주할 때, 최신 해외 논문과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도 우리 환자들과는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을 한 번쯤 받으셨을 것입니다. 노령 소형견이 많은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쿠싱증후군과 당뇨병이 함께 나타나거나, 췌장염과 신장·심장 질환이 겹쳐 진단과 치료가 얽히는 복합질환 환자를 매일같이 만납니다. 우리의 임상 경험과 술기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품종과 검사 환경, 치료 옵션이 다른 해외 가이드라인만 따라갈 수는 없다는 갈증이 늘 남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분비학은 특정 장기가 아니라 호르몬을 통해 몸 전체의 ‘기능’을 다루는 광범위한 분야여서, 오랫동안 내과학의 한 영역에 머물러 왔습니다. 그래서 내분비만을 위한 독립 협회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이고, 동아시아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세계의 표준 역시 최근 십여 년 사이에야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협회가 없었던 그 이유가,
바로 저희가 협회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표준이 아직 굳어지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임상 경험과 데이터로 세계의 기준을 함께 써 나갈 수 있는 때입니다. 이러한 뜻을 함께하는 임상 수의사와 교수진이 모여 2026년 11월 29일 한국수의내분비협회(Korean Association of Veterinary Endocrinology, KAVE)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K-수의 내분비 가이드라인으로 글로벌 표준을 재정의하다
세계 수의 내분비학의 최신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시아·태평양 수의내분비학회(VESPA)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임상 현실과 품종 특성에 맞는 K-가이드라인과 K-표준을 세우는 데 힘쓰겠습니다.
저희가 걸어갈 길은 세 가지입니다.
임상과 학술이 연결된 활발한 연구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한국형 내분비 질환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겠습니다.
세계가 인용하는 한국발(發)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세 가지 핵심가치를 지켜가겠습니다.
한국 데이터에 기반한 명확한 임상 지침
진료 현장에 바로 쓰이는 연구
회원 모두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는 문화
감사합니다.
한국수의내분비협회 회장
김 성 수